안녕하세요~ 리뷰하비입니다.
오늘은 보드게임 리뷰 하나 들고 왔습니다!
우주에서 총알탄처럼 로봇들이 움직이며 이 경로들을 계산해서
목적지까지의 최단거리를 찾는 퍼즐 보드게임, 리코셰 로봇 리뷰 시작합니다.
#장르 : 추상전략
#메커니즘 : 추상 전략, 미로, 퍼즐, 실시간 게임
#10세 이상 이용가
#이름 : 리코셰 로봇 (Ricochet Robots)
#출시년도 : 1999년
#작가 : Alex Randolph
#그림 작가 : Franz Vohwinkel
#국내 출판사 : 행복한 바오밥 (Happy baobab)
#원 출판사 : Rio Grande Games
#소비자 가격 : 49,000원
#게임 플레이 시간 : 30분
#게임 플레이 인원 : 1~99인 (최적 2~4인)
#긱 웨이트(게임의 어려움 정도) : 2.41 / 5.0
※본 리뷰는 Z-man 게임사에서 2013년도에 출시한 Ricochet Robots ‐ Z-Man English edition 2013 판본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글판 리코셰 로봇 과 동일한 판본입니다.
1. 테마와 룰
- 테마
우주를 유영하는 로봇들을 이용해 각자 원하는 목표 지점으로 최단 거리로 가는 길을 찾는 게임입니다.
- 룰 간단 요약
#세팅 요약
8개의 보드판 중 4개의 보드판을 이용하여 맵을 만들고, 4색의 로봇 각 1개씩 혹은 은색 로봇 1개를 더하여 5개를 보드판에 무작위로 배치합니다.
* 자세한 세팅은 룰북을 참조해 주세요
#게임 종료 및 승리 조건
2인 플레이 시 8개의 목표 토큰을 먼저 획득한 플레이어의 승리.
3인 플레이 시 6개의 목표 토큰을 먼저 획득한 플레이어의 승리.
4인 플레이 시 5개의 목표 토큰을 먼저 획득한 플레이어의 승리.
#플레이어 액션
실시간 게임으로 목표 토큰을 중앙에 두고 앞면으로 뒤집으면, 모두가 같이 시작하여 최단 거리를 찾은 플레이어가 먼저 숫자를 외치고, 모래시계를 뒤집습니다. 모래시계는 약 3분으로 모래시계가 없다면 타이머로 3분을 맞추어도 됩니다.
단, 길을 찾을 때, 모든 로봇은 직선으로만 움직이고 벽에 부딪히면 멈춥니다. 이 이동거리를 1이라고 합니다. 만약 이동 시 대각선 모양의 반사 벽이 있다면, 같은 색 로봇은 통과하고, 다른 색 로봇들은 반사되어 90도 꺾여서 움직입니다. 이렇게 꺾인 움직임도 1회로 계산합니다.
모래시계가 모두 떨어지기 전에 앞서 말한 숫자보다 낮은 수의 거리를 찾았다면, 외치고 새롭게 모래시계를 돌립니다. 만약 말한 사람이 없다면, 먼저 말한 사람이 목표 토큰을 가집니다.
#난이도
룰 배우기 : 낮음룰 적응하기 : 중간
* 자세한 룰은 룰북을 참조해 주세요
- 룰의 직관성, 창의성, 감상평
딱히 테마가 중요한 게임은 아니라서 테마와 룰의 상관관계는 적당히 묻어가는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의 창의성은 아주 놀랍니다. 매우 간단하고 직관적인 룰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쉽게 배우고 게임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리의 여건만 확실하다면 무제한에 가까운 인원 커버력까지 보입니다. 그리고 제공되는 보드판은 8개로 각 양면으로 제공됩니다. 그래서 각 면이 4종류씩 있고, 이를 4개를 모아서 플레이하는 것이라 보드판만으로 4의 4승인 256개의 맵을 제공 합니다. 그리고 매번 놓이는 로봇의 수를 생각하면 거의 무한에 가까운 리플레이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단점이 존재합니다. 이 게임은 추상 전략 보드게임이고, 길 찾기라는 다소 건조한 테마와 룰로 인해서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호불호가 심하게 많이 갈립니다. 저도 많은 인원들과 게임을 해봤지만 거의 4:6 비율로 좋아하는 사람 4, 싫어하는 사람 6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두 유형의 사람들에서 모두 아주 좋아하거나 아주 싫어하는 그룹으로 나뉘는 양극화의 현상이 자주 일어났습니다. 이 게임이 머릿속으로 모든 계산을 하다 보니 대화가 자주 단절되고, 서로 도움을 줄 수도 없고, 소위 보드게이머들 사이에서 불리는 벽겜의 요소를 잘 갖추고 있어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벽겜이란 사람 간의 소통이 없고, 인터렉션이 떨어지면서 각자 할 것만 해서 벽을 보고 하는 보드게임이라는 의미로 쓰입니다.
그렇지만 이 게임도 하다 보면 상대방을 신경 쓰고 서로 먼저 찾으려고 혈안이 되는 모습을 자주 발견할 수 있고, 상대방이 찾은 수보다 작은 수를 찾아내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그래서 결론은 전 이 게임을 아주 사랑합니다. 적지 않은 보드게임들을 해보았지만, 이만큼 안 질리고, 할 때마다 치열하고, 시간도 적절하게 분배해서 할 수 있는 게임이 잘 없는 것 같습니다.
- 실력과 운의 비율
추상전략 보드게임에다가 퍼즐 요소까지 있어서 실력 전부 일 것 같지만, 아주 가끔 목표에 도달하기 쉬운 길이 나오기도 하기에 운이 아주 조금 첨가되어 있습니다.
실력 9 : 운 1
2. 컴포넌트 및 아트
- 컴포넌트 재질 - 상
보드판이 아주 탄탄하고 좋습니다. 말들도 고무 느낌의 플라스틱인데 단단해서 손맛이 좋습니다. 토큰은 아두 두꺼운 하드보드지에 만들어져서 퀄리티가 좋습니다.
원래 이전의 판본에서는 컴포넌트가 약한 느낌이 들었지만, 2013년도 리부트 이후, 한글판 출시 본까지 퀄리티가 대폭 상승하고 보드판 결합력에 대한 아이디어도 참신합니다.
- 심미성 - 중
그림의 퀄리티가 아주 심미적으로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그림이 직관적이면서 SF적인 모습을 보드판에서 잘 보여주고 있어서 테마를 생각했을 때도 잘 어울리는 판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로봇의 디자인도 깡통 로봇이라는 느낌이 들고 움직일 때 가시성도 좋습니다.
3. 리플레이성
초반 세팅에 따른 리플레이성 - 높음.
앞서 말했듯이 보드판으로 구성할 수 있는 맵의 수가 256개나 되고 거기에 로봇을 두는 위치에 따른 변동성을 생각하면 거의 매판 새로운 룰로 새로운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플레이 전략의 다양성에 대한 리플레이성 - 없음.
길 찾기 게임이라서 전략 자체가 달라지는 점은 없습니다. 계속 최단 경로의 길을 찾는 것이 끝입니다.
플레이어 간의 상호작용에 의한 리플레이성 - 낮음.
플레이어 간의 상호작용이라고 하면 남들보다 먼저 숫자 외치기와 외친 숫자보다 적은 숫자 외치기가 끝인데 하다 보면 이 정도도 괜찮은 긴장감을 주어서 길 찾는데 더욱 몰입하게 만듭니다.
랜덤의 요소에 의한 리플레이성 - 높음 .
목표 토큰 중 무엇이 먼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매번 다른 양상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4. 가성비 ( 가격 대비 볼륨 )
정가가 49,000원인데, 위의 모든 상황을 고려해 봤을 때에도 정가는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보드게임은 대부분 상시 할인을 하고 있기에 상시 할인가인 3만원 초반대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 가격도 싼 건 아니지만, 다른 보드게임 카페나 보드게임방에서 해 본 적이 있고 마음에 들었다면 충분히 구매할만한 가격입니다. 게임이 가진 리플레이성이 있기 때문에 두고두고 할 수 있다면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만약 추상 전략류나 퍼즐류, 길 찾기 게임에서의 매력을 못 느낄 것 같은 분이나 머리만 쓰는 게임에 대한 거부감이 있으시다면 구매하지 않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5. 게임 시간 효율성
- 다운타임 (한 플레이어가 플레이 후 다시 차례가 돌아올 때까지 걸리는 시간)
실시간 게임 형태라서 다운타임이 없습니다.
- 세팅 및 마무리 시간
보드판과 게임 말 5개, 목표 토큰 17개가 다라서 세팅 및 마무리 시간은 3분이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 총 게임 시간
게임의 룰대로 승리자를 가리는 게임이면 최소 5판부터 최대 17판인데 평소에 최대 17판을 모두 채우고 게임하는 스타일이라 평균 42분 정도 걸립니다. 약 한 판에 평균 2분정도 걸립니다. 이게 게임을 하다 보면 쉬운 길이 있고, 어려운 길이 있고 스타일이 달라서 짧은 건 10초 만에 끝나고, 긴 건 3분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단거리라고 판단되면 플레이어들의 동의하에 시간을 재지 않고 다음 목표 토큰을 뒤집는 경우가 있어서 시간이 좀 단축된 것 같습니다.
= = = 총 평 = = =
테마와 룰 ★★★★★
컴포넌트 및 아트 ★★★★
리플레이성 ★★★★★
가성비 ★★★★☆
게임 시간 효율성 ★★★★★
총점 ★★★★☆ + ☆
"두뇌 풀가동하면서 로봇들의 길 찾기에 흠뻑 미칠 수 있는 추상 보드게임"
++ 쿠키 글
제가 인생 게임들을 생각할 때 꼭 한 번씩 언급되는 보드게임이라 추가 별 반 개로 5점을 채우고 싶네요.ㅎㅎ
과거에 코리아보드게임즈에서 총알탄 로봇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했으나 국내에서는 인기가 없었는지 악성 재고로 남다가 이후 Z-man 게임즈에서 리메이크되고 난 후 행복한 바오밥에서 판권을 사서 판매 후 괜찮은 실적을 올리고 있는지 계속 판매 중입니다.
이 게임의 작가인 알렉스 랜돌프는 이탈리아 보드게임 작가로서 리코셰 로봇뿐만 아니라 트윅스터, 코드 777, 인코그니토, 빅샷, 마헤, 베니스 커넥션, 버팔로 체스, 딜레마 등 도합 100개가 넘는 보드게임을 만든 보드게임 첫 부흥기 시절부터 함께해온 전설입니다.
리코셰 로봇의 그림 작가인 프란츠 보윙켈(Franz Vohwinkel)은 잘 모르실 수 있지만, 예전부터 보드게임계에서 활약해 온 보드게임 그림 작가 중 베테랑이며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언, 클랭크, 타르기, 사무라이, 라, 티칼 구판, 라 초판 등 유명 보드게임의 그림 작가로 유명합니다.
아래에는 리코셰 로봇의 한 장면인데 과연 녹색 로봇이 중앙의 목표 토큰까지 최단거리로 몇 번만에 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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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9, 은색 위 왼 아래 왼 아래 / 노란색 왼 위 / 녹색 왼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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