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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무려 12년간 주연 배우들의 성장을 담은 현실적인 가족 영화, "보이후드" 리뷰

리뷰하비 2021.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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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영화 리뷰 하나 들고 왔습니다!

 

12년간 영화를 찍어 한 사람의 인생을 찍어낸 영화!

특별할 것 없지만, 우리의 일상의 이야기, 보이후드 리뷰 시작합니다!

 

출처. UPI 코리아

#장르 : 성장드라마

#이름 : 보이후드 (Boyhood)

#감독 : 리처드 링클레이터 (Richard Linklater)

#각본 : 리처드 링클레이터 (Richard Linklater)

#음악 감독 : 메건 커리어 (Meghan Currier)

#출연 배우 : 엘라 콜트레인, 패트리샤 아케이트, 에단 호크, 로렐라이 링클레이터 外

#개봉일 : 2014년 10월 23일

#상영시간 : 168분

#국내 관람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국내 시청 가능한 플랫폼 : 왓챠, 넷플릭스, 웨이브


1. 스토리

12년간 주연인 엘라 콜트레인의 모습. 출처. IFC Films Inc.

보이후드는 간단하게 말하면 6살 메이슨 주니어(엘라 콜트레인)가 18살의 청년이 되어가는 12년간 성장 스토리이다.

 

간단 스토리 요약

 

영화는 아버지 메이슨(에단 호크), 어머니 올리비아(패트리샤 아퀘트), 누나 사만다(로렐라이 링클레이터), 메이슨 주니어로 이루어진 가족의 이야기를 메이슨의 시선으로 풀어나갑니다.  올리비아가 메이슨을 임신했을 때, 메이슨과의 불화로 이혼을 하게 되는 시점인 2002년을 기점으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올리비아는 이혼 후 사만다와 메이슨의 양육권을 가져오고, 메이슨은 1주일에 한 번 아이들을 만나러 옵니다. 올리비아는 더 이상 가난하게 살기 싫어서 아이들을 키우며 공부도 하면서, 학위를 갖게 되고, 직업을 얻기 위해 이리저리 이사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메이슨 주니어가 여러 가지 유형의 사람들과의 이별과 새로운 만남을 반복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이다음 글부터는 스포일러가 포함된 스토리입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신다면 밑의 감상평부터 글을 보기 권장해 드립니다.

 

풀 스토리

 

텍사스에 사는 메이슨 주니어는 누나 사만다, 엄마와 셋이서 살고 있다. 부모는 어릴 때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를 가지게 되었고 서로 이혼한 상태이고, 엄마는 더 나은 생활을 위해 휴스턴의 대학에 다닐 생각으로 이사를 하게 된다. 메이슨 주니어는 사만다와 함께 떨어져 지내는 메이슨을 만나게 되며 주말이 되면 보게 되지만, 메이슨은 볼링장을 다니며 노는 일에 집중하다 보니 올리비아는 그 모습이 달갑지 않았고, 둘의 재결합은 이뤄지지 않았다.

메이슨 주니어는 학교 수업 중에 컴퓨터를 다루는 일에만 집중하느라 숙제를 잘 하지 못한다. 사만다와 달리 메이슨 주니어는 학교에서 겉돈다. 메이슨 주니어는 올리비아를 따라온 대학에서 강의실에 있던 엄마가 대학교수 빌과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목격한다. 둘은 곧 결혼한다. 빌의 아이들인 민디, 랜디 남매와 한 가족이 된 메이슨 주니어와 사만다는 처음에 별 탈 없이 지냈고, 빌을 제외하고는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메이슨네와 가족이 된지 2, 3년쯤 지났을 무렵 빌은 알코올 중독에 시달리며 폭력성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엄마는 메이슨 주니어와 사만다를 데리고(민디와 랜디는 빌에게 친권이 있어서 데려오지 못했다.) 도망쳐 다른 지역에서 새 삶을 살기에 이른다. 새로운 곳에서의 적응은 어려웠지만 엄마는 바라던 대학교수가 되어 생활이 나아지고 메이슨 주니어도 친구들과 어울려 학교생활에 잘 적응해나갔다.

메이슨 주니어는 차츰 더 성장하여 여자친구도 사귀고 점차 진로의 방향을 선택하게 되고, 올리비아는 퇴역 군인인 학생과 세 번째 결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집값이 폭락하자 엄마의 세 번째 남편도 알콜 중독에 걸려 사사건건 트집이 늘고 다른 가족들과 사이가 나빠진다. 결국 둘은 이혼한다.

그 사이 메이슨은 재혼하여 자식을 낳았고, 사만다는 대학에 들어갔다. 메이슨 주니어도 자신의 길을 찾고자 사진예술에 흥미를 느껴 매진하는 한편, 메이슨의 새 가족과 만난 자리에서 16살 생일을 맞이하여 성경과 정장, 엽총을 선물 받는다.

메이슨 주니어는 고등학교에서 만난 시나라는 학생과 진지하게 사귀었지만, 대학 입학을 앞두고 둘은 좋지 않게 헤어진다. 졸업식 날 메이슨 주니어는 집에서 가족과 함께 파티하며 축하받고 모두 오랜만에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또 메이슨은 드디어 옛날에 올리비아가 바라던 번듯한 직장을 가졌고, 메이슨 주니어와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다.

새로 마련한 작은 아파트에서 메이슨 주니어가 대학 기숙사로 떠나는 날, 올리비아는 자식을 둘 낳아 대학 보내놓고 이제는 죽을 일만 남은 것 같다며 한탄한다. 메이슨 주니어은 그런 어머니를 위로하고 새로운 곳으로 떠난다. 새 룸메이트 닉과 닉의 여자친구 바브, 그리고 그녀의 룸메이트 니콜을 포함해 넷은 마약을 섞은 브라우니를 나눠 먹고 함께 하이킹을 떠난다. 니콜은 메이슨 주니어와 함께 언덕에 앉아 절경을 바라보며 지금 이 순간을 잡으라는 말(Seize the moment)에 대해, 역으로 순간이 지금 우리를 붙잡는다는 말을 한다(The moment seizes us). 그리고 서로를 마주보며 영화는 끝난다.

감상평

한 사람의 일생에 대해 이렇게 평범하면서, 굴곡이 있고, 덤덤하게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그리고 메이슨 주니어의 성장이야기 이기도 하면서, 메이슨 주니어의 부모인 올리비아와 메이슨의 성장 이야기 이기도 하다.

사람은 무엇으로 성장하고, 삶은 무엇으로 이어지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평범하게 과하지 않게 풀어낸다. 몰아치는 감동이 아닌 백사장의 잔잔한 얕은 파도처럼 슬며시 마음을 적시고 간다.

 


2. 연기

출처. IFC Films Inc.
출처. IFC Films Inc.

메이슨 주니어 역의 엘라 콜트레인은 이번 연기가 처음이었다고 말하는데, 처음이어서 더욱 좋았다. 신선한 날 것같은 느낌의 연기였고, 무척 자연스러웠다. 점차 나이가 들어가는 모습에 저절로 빠져들게 만드는 힘이 있는 배우다.

특히, 영화 속에서 공허한 듯하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는 눈빛이 살아있어서 좋았다.

 

올리비아 역의 패트리샤 아케이트는 강인하지만, 세상이 맘대로 되지 않는 인물인데, 배우의 행동과 표정만으로도 현재 상황들이 관객들에게 납득할 수준의 연기가 되었다.

마지막에 울음을 터트리는 장면에서 결국은 이 사람도 성장하는 인물 중 하나였고, 그 자신이 자신만의 영화의 주인공이었음을 상기시켜주는 느낌이라서 좋았다.

 

메이슨 역의 에단 호크는 너무나도 잘 알려진 배우였고, 여기서도 아주 적절한 템포로 연기해서 편안하고 즐겁게 영화를 볼 수 있었다. 뭔가 부족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이상적인 아버지가 되고 싶어하는 그를 잘 표현했다.특히, 사만다에게 볼링장에서 피임에 관해 이야기할 때, 로렐라이 링클레이와 에단 호크의 합은 진짜 부녀지간과도 같은 느낌이 들어서 정말 좋았다.

 

사만다 역의 로렐라이 링클레이터는 성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감독의 딸이다. 연기를 해 본적은 없었지만, 여기서는 평범하지만 남매끼리 투닥거리는 누나역을 현실적으로 잘 표현했다. 어느 정도 크고 나서는 동생하고 말도 잘 안 하고, 서로 어색해하는 것까지 표현을 잘 했다.영화 초반에 노래부르며 시끄럽게 하니 올리비아가 왔을 때, 메이슨 주니어에게 뒤집어 씌울 때는 너무 얄미워서 좋았다. 

 


3. 연출 및 미술

 

필름 카메라에서 느낄 수 있는 따스함이 있는 영화였다. 그리고 곳곳에 1년간의 공백을 메꾸기 위한 연출들이 적절했다. 아이들의 성장에 맞춰 이사를 한다던가, 어느새 누군가와 결혼을 한다던가 하는 모습들이 자연스러워서 대단했다. 12년간 찍으면서 가장 감독이 머리가 아픈 일이 영화의 톤을 잘 가져가야 하는데, 이를 연출의 힘으로 잘 무마했다. 그리고 모든 장면이 어딘가 모르게 익숙하면서, 추억이 떠오르게 하는 모습이 많았다. 익숙한 교실의 분위기와 집의 동선 모든 게 짜여 있었지만, 모든 게 너무 자연스러웠다.시대별로 대표하는 모습들을 영화 곳곳에 배치하면서 시대가 바뀌고 있음을 같이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4. 음악

 

이 영화에는 장면의 전환과 장면 사이에 그 시절 유명한 음악들을 사용하여, 그 시대의 상을 귀로도 마음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대표곡인 Hero(by Family of the year)도 좋지만 yellow(by Coldplay)가 정말 먹먹하게 만든다.

 

= = = 총 평 = = =

스토리 ★

연기 ★

연출 및 미술 ★

음악

 

총점 ★

" 일생에 한 번만 찍을 수 있는 영화이면서, 그 시간을 헛되지 않게, 오롯이 관객들에게 전달해 줄 수 있는 역량이 있는 감독의 역작 "

++ 쿠키 글

실제 메이슨 주니어 역을 맡은 엘라 콜트레인은 영화를 시작할 때, 7살이었고, 영화가 끝났을 때는 19살이었다.

사만다 역의 로렐라이 링클레이터는 영화를 찍은 지 3~4년째 되는 해에 연기에 흥미를 잃어서 아버지이자 감독인 리차드 링클레이터에게 사만다를 죽여달라고 했다. 

메이슨 주니어의 1년은 영화에서 약 14분간 다루어진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같은 해에 인터스텔라를 감독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이후드가 2014년에 나온 영화 중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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