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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생겨선 안되는 생각을 새로운 방식으로 제시하는 영화, "소리도 없이" 리뷰

리뷰하비 2021.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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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영화 리뷰 하나 들고 왔습니다!

 

한국형 블랙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고, 기존의 클리셰를 뒤엎어

하나의 진실만을 말하는 영화, 소리도 없이 리뷰 시작합니다.

 

영화 소리도 없이 포스터 정면
출처.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장르 : 범죄, 드라마, 블랙코미디

#이름 : 소리도 없이

#감독 : 홍의정

#각본 : 홍의정

#음악 감독 : 장용진, 장혁진

#출연 배우 : 유아인, 유재명, 문승아 外

#개봉일 : 2020년 10월 15일

#상영시간 : 99분

#국내 관람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관람 가능 매체 : 넷플릭스, 왓챠, 티빙


1. 스토리

영화 소리도 없이 태인과 창복의 시체 처리 장면
출처.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간단 스토리 요약

창복(유재명)은 범죄조직의 시체 처리 업무를 맡아서 태인(유아인)을 데리고 다니며 일을 한다. 태인은 목에 이상이 있어 말을 못하지만,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성실한 청년이다. 창복과 태인은 여느 날과 다름없이 일을 하던 중, 단골 손님의 무리한 부탁에 창복은 거절을 하려다 태인의 실수로 험악해진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마지 못해 일을 착수하게 된다.

무리한 부탁은 유괴한 사람의 신변을 하루만 맡아달라고 한 것이었고, 부탁을 받고 간 곳에서 유괴된 사람은 11살 여자 아이 초희(문승아)였다. 억지로 초희를 맡게 된 두 사람은 곤란해 하다가, 창복이 혼자 사는 태인에게 초희를 하루 맡아달라고 한다. 

하룻밤이 지나고 시체 처리 업무를 하러 갔는데, 어제 부탁을 했던 단골이 시체로 돌아와서 초희의 처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며 점점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감상평

분위기 자체가 하는 일은 험악하고, 진지한 일들인데, 색감이나 연출은 자연스럽고 한 편의 정돈된 코미디를 보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처음 분위기는 발랄하다는 느낌까지 든다. 그러나 점점 바뀌기 시작하는 분위기를 따라 코미디와 스토리가 이질적으로 느껴지면서 기묘한 몰입감을 준다.

극의 후반에 가서는 관객이 영화를 보면서 흔히 생각하는 실수를 무참히 깨버리면서, 감독의 의도를 명확히 내비치고 관객에게 큰 임팩트를 준다.

초희가 처음 유괴범을 보고 놀라지 않고, 마지막에 부모님을 만나고도 반가운 마음을 표현하면서도 다시 표정을 잡는 게 소리도 없이라는 건 표면적으로 태인을 가르키는 것이지만, 스토리적으로는 자신 속의 말을 참아가며, 영리하게 눈치를 보던 초희의 이야기였다.

 


2. 연기

영화 소리도 없이 두 주연이 초희를 데리고 태인의 집으로 가는 트럭 안
출처.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유아인 배우의 연기는 역시나 깊이가 있다. 사람 자체가 매력이 있다. 태인이라는 인물이 말을 못하기 때문에, 몸짓과 눈빛, 표정으로 표현해야하는데, 유아인의 평소 모습을 보면 이번 역할은 자신의 연기를 시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받아들였을 것 같다. 그리고 그 시험에 어느 정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다. 무기력하고 빈곤한 모습에서 가끔 버닝의 종수가 생각나기도 했지만, 눈빛 속에 강렬함이 보일 땐, 태인의 성실함 속 악의를 볼 수 있었다. 태인이라는 인물 자체가 표현이 힘든데, 말을 안해서 더 입체적으로 다가와서 좋았던 것 같다.

 

유재명 배우는 아주 자연스럽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연기의 이질감이 잘 느껴지질 않는다. 창복이란 인물이 생활 범죄에 찌들었지만, 자신의 선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물이고, 제 3자와 같은 방관자의 역할이라 편안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두려움도 있는 모습을 제대로 표현하는데에는 힘을 빼는 게 가장 중요했다. 그래서 유재명은 제대로 힘을 빼고 연기했고, 영화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영화에 힘을 실었다. 조용하면서 묵직한 연기가 돋보였다.

특히, 시장에서 누군가가 쳐다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도망치는 모습이 생활범죄에 있지만 일반 사람과 똑같은 모습인 창복이란 인물을 잘 표현해서 인상 깊었다.

 

문승아 배우는 처음 봤는데, 너무 신기했다. 묘한 분위기가 있는데, 그게 초희가 가진 아우라와 어우러져서 연기가 아주 좋았다. 초희의 눈치 빠른 모습과 여유있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연기했고, 영화의 몰입감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특히, 마지막에 부모님을 보고 웃다가 다시 표정을 가다듬고 인사를 할 때, 영화의 모든 것을 말해주는 부분이어서 인상 깊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연기를 한다면, 기대되는 배우이다.


3. 연출 및 미술

 

코미디라는 장르답게 최대한 밝게 풀어내려고 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스토리나 직업의 특성상 무거운 분위기가 될 수 있는데, 농촌의 정적이면서 여유있는 풍경을 와이드로 잡으며 긴장을 풀도록 유도한다. 색감 또한, 채도가 높아서 시원한 느낌이 든다. 극이 전개될수록 상황들이 화면에 비추어지는 색감과 연출과는 다르게 진지하게 흘러갈 때에는, 감독의 마법에 걸려 덫에 걸려버리고 만다. 감독의 의도대로 관객을 납치하고, 후반에 가서는 현실을 보여주며, 진실은 하나란 것을 보여준다.

미술적인 부분도 클리셰적인 부분이 많았는데, 계획하에 코미디적인 부분과 정겨움을 주는 요소들을 배치해서 관객이 태인을 바라보는 시선을 왜곡시킨다. 이것도 신선하고 좋았다.


4. 음악

 

음악은 딱히 신선한 것도 없었지만, 나쁘다고 생각될만한 지점도 없었다.

 

= = = 총 평 = = =

스토리 ★

연기 ★

연출 및 미술 ★

음악

 

총점 ★

"가장 단순한 진실이 영화를 통해 왜곡되었다가 그 모순을 잡아 비튼다."


++ 쿠키 글

유아인이 연기한 태인은 영화에서 말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

유아인과 유재명 등의 유명 배우들이 낮은 제작비를 고려해서 출연비를 적게 받으면서 영화에 참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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