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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색다른 디스토피아를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옥" 리뷰

리뷰하비 2021.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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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드라마 리뷰 하나 들고 왔습니다!

 

오징어 게임의 인기를 이어가는 한국형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인간의 자율성이 무엇인지, 계속해서 되풀이 되는 사회의 모순점을 치밀하게 담아낸 드라마, 지옥 리뷰 시작합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 포스터
출처. 넷플릭스

#장르 : 공포, 스릴러, 판타지, 디스토피아, 범죄, 미스터리

#이름 : 지옥 (Hellbound)

#감독 : 연상호

#각본 : 연상호, 최규석

#음악 감독 : 김동욱

#출연 배우 : 유아인, 김현주, 김신록, 박정민, 원진아, 양익준, 김도윤, 류경수, 이레 外

#개봉일 : 2021년 11월 19일

#시즌 : 1개 시즌 (6회 구성)

#회차 분량 : 1회당 50분 내외

#국내 관람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시청 가능 플랫폼 : 넷플릭스


1. 스토리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 정진수(유아인) 의장 연설 장면
출처. 넷플릭스

간단 스토리 요약

유튜브를 통해 정진수(유아인) 의장이라는 사람이 악행을 저지른 사람들이 예고없이 찾아온 천사에게 언제 지옥에 가는 지를 듣고, 그 시간에 맞춰 지옥의 사자들이 와서 지옥으로 데려간다는 영상을 올리며,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를 거짓말로 치부하거나, 지옥의 사자들이 나온 영상을 CG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서울 한복판에서 사람이 지옥의 사자들에 의해 심판을 받게 되고, 이를 목격한 목격자들의 녹화 영상을 통해 한국에서도 정진수 의장이 만든 새진리회의 존재를 점점 알게되고, 천사와 지옥의 사자에 대해 반신반의하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옥의 사자들은 계속해서 세상에 나타나 시연을 하였고, 사람들은 점점 새로운 세상 받아들이면서 새진리회의 힘이 커지고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새로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를 드라마를 통해 보시길 바랍니다.

 

감상평

언제 자신이 죽을지를 알려주고, 지옥으로 데려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세상이라니 근래에 봤던 디스토피아 소재 중 꽤 참신한 편이다.

드라마 지옥에서는 지옥의 사자들과 천사의 고지가 세상 사람들에게 처음으로 알려지게 되는 부분부터 시작을 한다. 그러나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왜 시작되었는지, 진정으로 누가 하는 것인지에 대한 답은 알려주지 않는다. 그래서 더 좋았다. 어설프게 세계관에서 빈틈을 보이는 것보다 완벽하지 않으려면 숨겨서 빈틈보다 중요한 서사를 이끌어가면 되기 때문이다.

주제 의식이 강하고, 직설적이다. 반전은 조금씩 있었지만, 마지막 장면 빼고는 인물들이 하는 대사를 들어보면 충분히 유추 가능하고, 이유에 대해서도 납득이 가능하다.

아쉬운 부분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단편의 형식으로 드라마틱하게 담다보니 조금씩 상식적인 세계관을 벗어나는 지점들이 보인다. 그래서 몇 몇 부분은 이렇게 될 일이 아닌데,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 게 드라마의 완성도를 떨어뜨렸다. 특히 화살촉의 활동에 대해 사법체계가 돌아가지 않는 것이 의아했다. 아마 이러한 부분들을 고려했을 것이지만, 그냥 넘어간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좀 더 치밀하게 구성을 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래도 스토리 자체는 한국에서 잘 볼 수 없는 구성이었고, 6회라는 짧은 분량에서 감독이 하고 싶은 결말은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었다. 마지막의 장면의 시즌 2를 겨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딱히 없었어도 큰 문제는 없었다. 그래도 시즌 2가 나온다면 기꺼이 볼 의향은 있다.

 


2. 연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 배영재(박정민)과 송소현(원진아)가 병원에서 같이 있는 장면
출처. 넷플릭스

새진리회의 의장 정진수 역을 맡은 유아인 배우는 결의에 차 있으면서도 어딘가 공허한 눈빛을 가진 청년으로 나오는데, 이를 별 대사 없이 걷고, 표정으로 표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유아인의 연기는 볼 때마다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

 

법률변호사 민혜진 역의 김현주 배우는 강인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인물을 표현했다. 회차별로 길게 나오지는 않지만, 나올 때마다 인상이 깊은 연기를 보여준다.

 

프로듀서 배영재 역의 박정민 배우는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캐릭터의 특징이 뭔가 타짜 3 에서 본 듯한 느낌이 든다. 물론 다른 세부 설정들이 많이 다르지만, 성격의 틀이 비슷하는 느낌이 들었다. 배영재를 박정민스럽게 해석하고 연기를 했고, 몰입력이 있었다.

 

박정자 역의 김신록 배우는 지옥에서 연기가 대단했다. 묘한 느낌의 아우라로 박정자가 어떤 인상을 가지고 있는지, 시청자가 헷갈리게 만든다. 박정자라는 캐릭터는 지옥을 보면 누구나 임팩트 있다고 생각될 것이다. 그 캐릭터를 뒷받침하고, 설득력이 있는 건 김신록 배우가 그만큼 뛰어난 연기를 해주었다는 것이다.

 

송소현 역의 원진아 배우는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갖는 연기를 해야했는데, 잘 표현한 것 같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큰 말은 안했지만, 지옥에 나온 배우들의 연기들은 대부분이 좋았다.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몇 몇 캐릭터들이 대사나 상황이 클리셰적인 부분들이 많고, 특색이 없어서 스토리에 의해 소모적인 역할을 한다. 그 부분이 정말 아쉽다.

 


3. 연출 및 미술

 

연출은 인물들의 서사에 집중 할 수 있도록 천천히 배려하였고, 깔끔했다. 딱 적절하게 표현하고, 절제한 느낌이 든다. 아쉬운 부분은 크게는 없었지만, 잘한 부분도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미술은 미스터리, 범죄 장르답게 음산하고 진중하게 색감을 잡았다. 시대의 표현도 잘했고, 민트 사제복은 다소 이질적이었지만, 사이비 같은 새진리회의 성향을 생각했을 때,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드라마 내내 나오는 CG에서 이질감이 좀 많이 들었다. 왠지 모르겠는데, 너무 비현실적으로 다가오고, 화면과 CG가 좀 따로 노는 느낌이 들어서 몰입이 힘든 점이 좀 있었다.


4. 음악

 

음악이 크게 부각되는 장면은 인트로와 아웃트로였는데, 기묘한 분위기를 잘 살렸다. 하지만 그 외에 드라마 안에서 특별히 대단하는 생각이 드는 OST 장면은 떠오르진 않았다. 

 

= = = 총 평 = = =

스토리 ★

연기 ★

연출 및 미술 ★

음악

 

총점 ★

"찾아보기 힘든 소재인 사이비 종교와 디스토피아 판타지의 만남을 확고한 주제 의식으로 잘 엮은 드라마"


++ 쿠키 글

웹툰으로 연상호 감독의 지옥 원작이 있지만, 내용은 드라마와 거의 똑같다. 드라마 콘티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같은 내용과 연출을 담고 있어서 만약 드라마를 볼 예정이라면 웹툰을 보지 않고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연상호 감독이 2003년에 지옥 : 두 개의 삶 이라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제작하였는데, 이는 웹툰 및 드라마 지옥 의 모티브가 되었고, 좀 더 디테일한 설정이 담겨 있기에 지옥 드라마를 재밌게 보셨다면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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